노션(Notion)을 처음 보면 약간 압도된다.
버튼도 많고 템플릿도 많고, 다들 생산성 좋아진다니까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 처음엔 설치만 해놓고 몇 달 동안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노션은 내 생활의 한 축이 되었다.
일정을 구글 캘린더로 관리한다면, 정보는 노션에 모으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게 된 것이다.
이 글은 노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 사용법 안내서다.
노션이 얼마나 복잡한지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글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도 소개할 거다.
노션이 뭔지부터 이해하기
노션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정보 정리 도구다.
메모앱이라고 하기엔 기능이 많고, 엑셀이라고 하기엔 자유도가 높다.
하지만 아주 본질적으로 보면 문서, 표, 링크, 파일을 한 공간에 모아두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 전부 노션 하나에 들어간다:
- 회의록
- 프로젝트 관련 파일
- 독서 정리
- 유튜브 링크 모음
- 이미지 자료
- 일정 로그
- 아이디어 노트
- 자기 계발 메모
- 생활 정보
- 배송 추적 기록
예전에는 이런 걸 각각 다른 앱에 보관했었다.
- 메모는 스마트폰 메모에
- 회의록은 워드 파일에
- 링크는 즐겨찾기에
- 이미지 스크랩은 폴더에
- 일정은 달력에
문제는 나중에 찾기 어렵다는 거다.
심지어 “정리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노션은 이걸 한 곳에 통합할 수 있다.
노션 시작하기 — 가입부터 페이지 생성까지
노션은 무료 계정으로 시작할 수 있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무료만 써도 충분하다.
시작 과정은 정말 간단하다.
📌 단계별 시작 방법
- 노션 사이트 접속 (notion.so)
- 구글 / 애플 계정 로그인
- 언어 설정
- 워크스페이스 생성
- 템플릿 선택 또는 빈 페이지 생성
여기까지 2~3분이면 끝난다.
아이폰/안드로이드 앱도 있고, PC에서도 동기화된다.
즉, 기기간 연동이 자연스럽다.
노션의 핵심 개념 — “모든 것은 블록(Block)이다”
노션의 겉모습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쉬워진다.
노션은 블록 단위로 문서를 구성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블록 종류는 아주 많다:
- 텍스트 블록
- 제목 블록 (H1, H2, H3)
- 체크리스트 블록
- 번호 매기기 목록
- 토글 목록
- 표(DB)
- 이미지
- 웹 북마크
- 코드 블록
- 파일 업로드
- 구분선
이 블록들을 레고 블록처럼 쌓아서 페이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개념만 이해하면 노션이 갑자기 단순해진다.
“문서 하나 만든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텍스트 하나 쓰고, 이미지 하나 붙이고, 표 하나 넣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페이지와 서브페이지 구조 — 폴더 아닌 페이지 기반
노션의 또 하나의 핵심은 페이지 안에 페이지를 넣는 구조다.
폴더처럼 열리는 게 아니라, 페이지 안에서 계층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공부 페이지
→ 영어 공부
→ 디자인 공부
→ 개발 용어 정리
생활 관리 페이지
→ 병원 진료 기록
→ 가입한 구독 서비스 목록
→ 쇼핑 내역 정리
→ 영수증 사진 보관
이 방식의 장점은
검색할 때 하나의 공간에서 끝난다는 점이다.
또한 페이지 링크를 다른 페이지에 삽입할 수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정보 연결이 가능하다.
표(데이터베이스) — 노션의 최강 기능
초보에게 표(DB)는 도전처럼 보이지만,
사실 노션의 진짜 가치는 표 기능에 있다.
표는 엑셀과 비슷하지만 더 자유롭다.
표의 속성 예시:
- 텍스트
- 선택항목(Select)
- 체크박스
- 날짜(Date)
- 파일
- URL
- 이메일
- 숫자(Number)
- 시간(Time)
- 태그(Tags)
이걸 조합하면 생산성이 크게 올라간다.
✳️ 예시: 독서 기록 만들기
| 책 제목 | 저자 | 진행 상태 | 완료 날짜 | 메모 |
| 리추얼 | 메이슨 커리 | 읽는 중 | - | 아침 루틴 내용 흥미 |
| 모든 삶은 다 소중하다 | 김영하 | 완료 | 2023-12-15 | 문장이 좋음 |
이 표는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 완료 날짜순 정렬
- 작가별 필터
- 진행 상태별 관리
또 이 표는 캘린더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완료 날짜가 달력에 표시되니까 흐름이 보인다.
처음 사용할 때 추천하는 활용법 5가지
노션이 어렵다는 사람들은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에게 추천하는 기본 사용법을 소개한다.
✔ ① 링크 저장소 만들기
유튜브, 블로그 글, PDF, 논문, 레퍼런스 링크를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넣으면 잊어버린다.
노션은 제목 + 메모 + 링크 형태로 관리할 수 있다.
✔ ② 문서 보관함
회사에서 받은 파일, 계약서, 증명서류, 티켓 이미지 등을 페이지별로 저장
예:
📁 중요 문서
- 통장 사본
- 증명서
- 전자 티켓
- 영수증 사진
이런 건 나중에 진짜 필요할 때 찾기 쉽다.
✔ ③ 프로젝트 정리
노션은 프로젝트 관리에 최적화되어 있다.
할 일(To-Do), 진행 상태, 담당자, 마감일 등을 쉽게 기록할 수 있다.
✔ ④ 구독 서비스 정리
요즘은 구독형 서비스가 많다:
- 유튜브 프리미엄
- 넷플릭스
- 디즈니+
- 스포티파이
- 클라우드 서비스
노션 표로 정리하면
해지하는 날짜/월 요금/카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⑤ 병원 진료 기록
병원 방문 날짜, 진단명, 약 처방, 비용 등을 정리하면
나중에 의외로 도움이 된다.
노션의 장점 — 단순한 메모앱과 차이
노션의 진짜 장점은 이런 부분에서 나온다:
✔ 1) 검색 기능이 강력
키워드만 기억해도 금방 찾는다.
✔ 2) 기기 간 동기화
핸드폰에서 입력 → PC에서 읽기 가능
✔ 3) 데이터베이스 활용
엑셀+메모장의 중간 같은 역할
✔ 4) 템플릿이 풍부
초보도 기성 템플릿으로 시작 가능
✔ 5) 협업 가능
여러 명이 하나의 페이지 수정 가능 (구글 문서처럼)
노션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 — 사실은 ‘툴’ 탓이 아니다
재밌는 점은 노션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정리하는 사고가 어렵다는 것이다.
노션은 정리 도구일 뿐인데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지 모르면 어렵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이력 정리’, ‘생활 기록’ 같은 건
정리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다.
반면
막연하게 “뭘 정리할까?” 하면 막막해진다.
그래서 노션을 잘 쓰려면
도구 공부보다 정리할 대상으로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가 실제로 쓰는 노션 페이지 구성
나는 이렇게 구성해 놓고 쓴다:
📂 Home
- 목표
- 할 일 리스트
📂 Works
- 프로젝트별 회의록
- 자료 정리
- 클라이언트 정보
📂 Life
- 구독 서비스 정리
- 병원 기록
- 세금 관련 서류
- 쇼핑 내역
📂 Study
- 읽은 책
- 공부 노트
- 유튜브 요약
이 구조는 몇 년째 쓰고 있는데
정보를 늦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진짜 편하다.
노션은 복잡한 도구가 아니다
노션을 어렵게 만드는 건 기능이 아니라 욕심이다.
예쁘게 꾸미려고 하고, 고급 기능을 쓰려고 하고,
완벽한 구조를 만들려는 욕심 때문에 복잡해진다.
그런데 사실 노션은 이렇게 쓰면 된다:
- 메모하고
- 사진 붙이고
- 표 추가하고
- 링크 저장하고
- 페이지 연결하고
그래서 나는 초보에게 꼭 말한다:
“노션을 공부하려 하지 말고, 정리하려고 쓰면 된다.”
도구는 생활을 힘들게 만들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생활을 편하게 만들려고 존재한다.
노션은 그 대표적인 도구 중 하나다.